젊음의 나라





📖 『젊음의 나라』 손원평
『젊음의 나라』를 읽었다.
메타버스, 피지컬 AI, 인구 부족으로 받아들인 이주민, 소수가 되어버린 청년 세대가 다수의 노인들을 부양하는 사회, 그리고 “가족”이라는 질문까지.
이 책은 여러 가지 주제를 한데 버무려,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미래의 단면을 차갑게 비춰준다.
저자는 이 소설을 “예언서”라고 불렀지만, 나는 오히려 “리허설”에 가깝다고 느꼈다.
곧 다가올 풍경을 미리 체험하는 시뮬레이션 같은 소설. 그래서 불편하고, 그래서 더 설득력이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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🏙️ 미래의 서울 풍경
소설 속 서울은 드론택배와 드론택시가 하늘을 가득 메운 도시다.
사람은 피지컬 AI와 함께 일하며 살아가는데, 한 대사가 유난히 오래 남는다.
AI 비서 오베론이 건네는 말,
> “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, 아무리 인건비가 오른다고 해도 결국 세상에서 가장 싼 건 사람이야.”
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남겨두는 것은 배려일까, 혹은 냉혹한 비용 계산일까.
이 질문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맞이할 노동의 현실을 날카롭게 찌른다.
⚖️ 존엄과 제도의 이면
이 책에는 존엄사, 선택사 같은 제도가 등장한다.
“죽음을 선택하는 자유” 평안하고 존귀한 죽음을 보장할 수 없다면 자신이 원하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선택사를 원하는 인물도 그려진다.
또한 사회 제도를 악용하며 노력하지 않고 기생하듯 살아온 노인의 삶도 그려진다.
이 장면은 노인·청년의 대립 구도가 단순히 세대 갈등이 아니라, 구조적 불평등과 제도의 그림자라는 사실을 드러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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👪 가족이라는 질문
무엇보다 깊이 남은 것은 “가족이란 무엇인가”라는 질문이다.
책 속에서 가족은 더 이상 울타리만이 아니다. 부양해야 할 부담, 비용, 때로는 짐이 된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결국 인간은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희망을 찾는다.
모두가 함께 읽고 고민해보면 좋을 소설이다.
단순히 미래를 그린 책이 아니라, 지금 우리의 선택을 묻는 거울이기 때문이다.